[철과 사랑에 빠진 나]

- 아구본가 첨벙 킨텍스점
- Commercial_현대백화점 킨텍스점
- 위치_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호수로 817, 7F
- 업종_일반음식점, 아구요리점
- 면적_128㎡ [39평]
- 건축주_주식회사 박앤제이스
- 설계/공사년도_2012년
- 총 소요기간 _약 6주
- 설계 / 시공_ All-TURNKEY
- 키워드_백화점신축/오픈주방

난 빈티지가 좋다. 네이추럴한게 좋기도 하지만 인위적인 것도 좋다.
정확히 말하면 작가의 흔적이다. 그 장소의 히스토리! 없다면 만들어주고 싶다. 아니 없으면 안된다.
아연철판보다는 구로철판의 가격이 싸다. 단, 모던한 글씨나 색체가 같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틀이면 부식완료이다. 공장에서 부식완료해도 좋지만, 난 현장부식이 좋다. 주변과 어울릴때 그만 부식의 속도를 멈추어야한다. 그게 한순간이다.
우리인생의 가장중요한 시간을 잠시 멈추고 되돌아봐야하며 중요한 판단을 해야할 때! 그 판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문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분명한 선택일것이다.


한지로 만든 꽃등이다. 한지위에 입힌것은 압화(꽃을 프레스한 후에 건조)이다. 첨벙만의 등을 제작하고 싶었다. 찾던 중에 화성에 있는 물레방아라는 음식점사장님을 만나서 의견을 듣고 제작했다. 조금의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우리만의 등을 제작할 수 있어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또다른 무언가를 하나더 만들고 싶다.
[백화점 담당자가 알아챈 나의 디자인 개성]
“상무님! 드디어 헌대백화점 메이져매장인 ○○점 입점해보세요.”
“좋아하시는거 있잖아요? 천정을 파고 꽃등에 붙박이 소파를 설치하는 공간도 해주세요.”
난 솔직히 흑경을 좋아하고, 아무도 없는 유니크한 꽃등을 만들고 소파보다는 마루를 만들고 싶어한다.
넓지 않은공간을 협소하지 않게 보이려고 표현하는거다.
하지만, 요즘 생각해보는건데 더욱더 이곳을 멋지게 표현하려면 ‘무엇이 필요하지?’ 내게 묻는다

[일에 대한 열정] 처음 맡은 백화점공사는 디자인을 위해 꼼꼼한 감리가 필요하다. 처음 접해본 백화점공사, 그것도 처음 지어지는 백화점 내부를 상상해보면 안다. 몇천개의 입점업체들이 같이 공사를 한다는 자체가 안해 본 분은 상상하기가 힘들것이다. 그래서 업체들이 서로 하기 싫어했나보다. 조금만 힘이 있었다면, 조금만 더 열정이 있었다면, 조금만 더 실력이 있었더라면 틀리게 보였을 공간이다. 아쉽다. 하지만 다음에는 더 열정을 가지고 하자.

[기능을 무시하지 말자] 항상 똑같은 생각을 하지만,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태에 대해서 디자이너는 충분히 고민해보고 또 고민해야 한다. 중요한것은 문제점을 발견하는것에 그치지 않고 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공간이 좁다. 시간이 없다. 공사비가 모자란다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 그런 대답보다는 어떻게든지 해낼 수 있는 힘을 기르자.

내가 만든 공간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지다. 혹자는 같은것만 하면 익숙한거라 좋다고한다. 내 경우는 같은걸 계속 반복하면 싫어한다. 백화점공사를 하면서 너무 많은 먼지를 먹어서였을까? 슬럼프가 왔다. 왜 또같은 길을 걷고 또 걷지? 그때 난 비로서 그분과 동행을 했다. 내가 혼자서 할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음을 알아차린 순간부터 회복되어졌고. 다시 시작한다. 그분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