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AND NAMED SPACE @ WORLD

 [1살이된 40년전문점]

  • 아구본가 첨벙 신사본점
  • Commercial Interior_리모델링
  • 위치_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0길 12, 1F
  • 업종_일반음식점, 아구요리점
  • 면적_116㎡ [35평]
  • 건축주_주식회사 박앤제이스
  • 설계/공사년도_2015년
  • 총 소요기간 _약 4주
  • 설계 / 시공_ All-TURNKEY
  • 키워드_리모델링/입식


‘첨벙’에서 ’40년 전통 아구본가 첨벙’으로 이제는 ‘첨벙家’ 아구요리전문점이다. 32평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공간이지만 많은 것을 담아야한다. 첫째는 매출이 큰 본점이었고, 둘째는 40년동안의 고객과 새로운 고객을 담아야 했고, 셋째는 논현동 일대의 새로운 젊은 층을 맞이해야 했다. 그래서 디자인의 컨셉은 입식(서양식, 테이블), 모던하며 편안한 현대적 이미지, 공간에 다양한 연출, 새로운 색상을 통한 변화이다.

“적합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생각과 대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기 위해서 많은 생각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좋은 것보다는 불편하지 않는 것을 줄이는데 힘쓰려고 노력했다. 누구나 디자인은 선호하는게 다르다. 넓고 좁고, 오픈형이거나 폐쇄형이거나, 가려지거나 안이 들여다 보이거나, 중후하거나 심플하거나 하는 것은 모두다 개인적인 취향이 많은 것 같다. 이것에 대한 작가관이 없으면 항상 힘들거다. 하지만 누구나가 불편해하는 것은 있다. 통로가 비좁거나 실내공기가 쾌적하지 않거나, 단이 높아 오르기 힘들거나, 턱이 있어서 직원이 불편하거나, 컨센트 숫자가 모자라거나, 실내가 덥거나 춥거나, 공기가 탁하거나 하는 것에 대한 대안이나 설계에 반영이 없다면 분명히 잘못된 디자인이다. 디자인을 살리기위해서 기능을 배제했다는 말은 분명 고려해보아야 한다.

[40년간의 기억을 되돌리기] 9개월간 건물이 리모델링을 해야만 했다. 하루하루 고객들에게 잊혀지기 시작한다. 모든것을 허물면서 커다란 고민이 생긴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잊혀지지 않을까? 항상 안된다는 생각에 의해 멈추는것이 아니라 안되는 것을 즉,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나의 도전적인 힘은 항상 나를 즐겁게 만든다.
첫째, 본점의 전화번호를 대치점으로 옮겼다. 전화로 응대를 한다. 물론 9개월간 아직도 공사중이냐며 항의는 있지만 그래도 고객과의 소통은 계속되었다. 둘째, 내부의 인테리어를 남겨 계승도 해보려 했지만, 현장여건상 그렇게하지 못한게 아쉽지만 그래도 새로운것을 시도해보려면 감수해야만 했다. 잊혀진다는 두려움보다는 새로운것을 만들어 사로잡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기에 입간판 한개만 남겨두고 모든것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을 선택했다. 셋째, 건물주의 작은생각(건물우수의 배수관계)에 의해 건물앞 데크공간을 만들지 못했지만 적지않은 노력에 의해 새로운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디자이컨셉-1] 현장에는 나보다도 더 열정적인 분이 한분 더있다. 목공반장님이시다. 연륜과 작업에 대한 경력은 내가 비교할 바가 되지 않는다. 또한 우리회사의 대표님과도 친척관계이다. 과한 디자인이나 재료를 낭비하는 디자인을 하면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시면서 나랑 언쟁아닌 언쟁을 한지가 어언 7년째이다. 처음에는 너무 서운했지만, 지금은 나에겐 정말로 필요한 조언이 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작전부터 팽팽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공간이 그리 크지 않다. 사진상 좌측벽면을 보면 일자로 쫙 펼쳐져 있다. 이곳에는 약 30cm의 Dead Space가 존재한다. 평수가 크면 모를까 작은 공간이다. 그럼에도 나는 30cm의 공간을 벽속에 숨겨야만 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그리고 또 고민했다.
결론은 오픈형주방을 선택하다보니 홀공간이 작게 보일거며, 내실을 3곳을 계획하니 주어진공간은 약 1/3공간만이 남아있다. 물론, 벽의 기둥면을 그대로 살려 디자인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홀을 좀더 크고 넑게 보이고 싶었다. 거울을 이용한 착시를 통한 디자인도 있겠지만,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어서 반사재는 참기로 했다. 붙박이소파, 테이블, 의자, 카트공간을 계산하고 계산해보니 자신이 생겼다. 또한 중간에 전이공간들을 두어서 일부구간은 좁게 보이지만 일부공간은 넓게 보이도록 했다. 완성한 다음에 목공반장님 왈 "공간이 작을 줄 알았는데 충분하네, 벽면이 깔끔하고 보기에 좋네 허허"라는 한마디에 정말이지 난 디자이너 아닌 공간창조자라는게 자랑스럽고 위안이 되었다. 정말이지 가슴이 뛴다.
30cm를 포기해서 만든 공간이다. 외식업에서 최초로 흡음판도 설치해보았다. 하고싶은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지만 마음에 담기로 한다.
[디자인컨셉-2] 좌식을 선호하며 옛정취를 즐기던 50대이상의 고객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를 고려했다. 물론 어찌 그 큰 기대를 채울수 있을까? 우선 좌식공간을 모두 없애고 입식인 테이블를 계획했지만, 그래도 예전의 방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서 평상스타일로 테이블을 계획을 했고 장식장 또한 모던하지만 한국적 이미지를 나타내면서도 너무 고전적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곳에서 어머님들의 기나긴 이야기가 불편함없이 계속되어졌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공간이 작기에 방을 두기보다는 방과 방사이가 구획은 되어있으나 공간적으로 오픈화게 되게 하기위해서 타공판을 통한 공간구획과 가구를 통한 공간계획을 하되 일부는 닫고 일부는 열어 서 공간을 폐쇄적으로 연출하기보다는 열린공간을 만들려고 힘썼다.
[디자인컨셉-3] 6인테이블 2개는 최초 평면에는 4인용 3개였다. 퍼니쳐디자이너와 상의한 결과 6인용테이블 2개를 놓았다. 항상 난 디자이니 위치보다는 외식업 상무의 위치를 생각하다보니 테이블갯수에 되게 민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테이블이 2개보다는 3개가 더 매출을 많이 올릴것 같은 생각은 여전하다. 하지만 공간상 테이블컨셉에는 6인용 2개가 적합한 공간이다. 12명의 회식공간으로 사용될 것이다. 아님 3명씩 앉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어떨땐 14명이와서 꽉차게 앉을 수도 있다.
07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진행상 불편함(?)으로 인해서 추진이 묵살되기도 했다. 그래도 고집하나로 살아온 나 아닌가. 포크레인이 등장해서 벽을 부술때 박수를 쳤다. 물이 둑이 터지듯 쏟아져 나오면서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 이곳은 예전에는 직수가 아닌 물탱크에 저장하는 방식이어서 존재했었던 공간인데 지금은 직수시스템이기에 추가된 공간이다. 솔직히 건축전공이기에 법에 대한 이해가 있기에 사용가능한 공간이 되었다. 디자이너가 뿐만이 아니라 플래너가 필요한 이유이다.

[디자인컨셉-4] 30cm의 미학이라고 할만큼의 크나큰 고민끝에 만들어진 공간이다. 이곳은 기존의 물탱크실이였다. 예전에는 물탱크에 물을 모아서 사용했는데 현대에는 상수도의 압력이 커져서 직수로 연결해서 써도 수압이 좋아서 없애는 추세이다. 이곳에 예전에 물탱크실이 있었다. 새로운 3평의 공간이 생기었다.